미술치료에서 트라우마 다루기

자기표현 수단으로서의 예술의 힘은 위협적이지 않고 뿌리 깊은 고통을 스스로 표현하는 데 있다.Abu Saway, Nashashibi, Shweiki, 2005

현대 사회에서 살아남을 덕목의 하나는 트라우마 극복이 아닌 듯 기우뚱하며 연일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는 재난, 전쟁 범죄 사건, 가정 폭력 등의 기사는 끊어지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도 세월호 참사에 대한 한국인의 애도가 끝나기 전에 여름 수해와 10.29참사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모든 국민이 트라우마의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이태원이었다 10.29사태는 우리의 일상에서 일어난 것이며, 다수의 희생자가 한꺼번에 나오고 희생자 가족 친구 동료 등 가까운 관계의 사람들 그리고 생존자, 현장 목격자, 재난 구조에 참여한 분들, 온라인에서 간접 목격, 과거에 비슷한 형태의 재난 생존자 등 광범위한 대상으로 외상으로 남습니다. 재난 이후에는 “치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집니다만, 트라우마에 대한 치료적 개입으로 가장 많이 언급된 최신 트렌드는 “뇌 과학”입니다. 특히 용기·반·대아·코르크 마개가 “몸은 기억한다”이란 책에서 인간이 트라우마를 경험할 때 뇌에 어떤 변화가 발생하는지를 몸과 연결하여 설명한 뒤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이 같은 신경 생물학적 이론은 약물 치료뿐 아니라 비 약물적 외상 치료 개입에 대한 근거를 제공합니다. 신경 생물학적 이론에 따르면 외상처럼 정서적으로 강렬한 경험은 대뇌 변연계에 감각적으로 기억되고, 행위 지향적 활동(예·예술)이 이런 사건과 관련한 감각 기억을 자극하고 명시 기억과 암묵 기억의 가교 역할을 돕습니다. 왜냐하면 뇌는 외상 경험의 모든 요소를- 일어난 것, 그 일에 대한 감정적 반응, 경험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보존할 때 이미지화 하기 때문입니다(Malchiodi, 2012a;Steel&Maichiodi, 2012). 그러나 이 기억이 언어로 이어지지 못할 경우 이는 설명되지 않는 상징적 수준에 그치고 이를 다시 회상하고 의식화하기 위해서는 기억은 상징적인 형태로 표면화해야 합니다. 많은 외상 전문가는 이런 감각 표현이 견딜 수 있는 외상적 내용의 표현으로 이야기를 점진적으로 외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이미지, 상징, 감각…이런 단어를 들면 예술 치료적 개입이 떠오르죠?특히 미술 치료는 미술이라는 매체의 특성으로 인한 트라우마 기반의 접근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데, 트라우마 치료에서 미술 치료는 신체 감각에 기초한 개입이며 이에 따른 고통에 대한 신체적 반응을 다룰 수 있으니까요. 또 회복 과정에서 미술 치료가 제공하는 외상 기억과 경험의 외현화 기능은 내담자와의 대화에 그치지 않고 감각을 사용하여 이미지화하면서 보다 효과적인 개입을 제공합니다. 상담의 예술의 사용은 외현화 프로세스를 촉진하고 표현적 방법은 사람들에게 다른 경험을 하겠습니다.(Gladding, 2012). 현재 미술 치료에서도 외상 개입에 관한 연구가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 예를 들면 EMDR(Eye Movement Desensitization&Reprocessing)와의 결합, Bilateral Drawing(양측 드로잉)Body Mapping(신체 지도), 점토판 작업 등이 그 예입니다. 그러나 이런 특정 기법 이전에 이미 미술 치료는 “이미지”과 “감각”을 사용하기 때문에 심리 치료적 개입으로 큰 장점을 가진 치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성인 내담자가 각자의 외상을 가지고 미술 치료실을 방문하고 이는 감각을 통해서 표현된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서 다시 언어로 이어지는 이해된 해소되기 때문입니다.미술 치료사의 허모·소이 다음 PhD.

참고문헌 트라우마 경험 아동과 함께하는 창의적 예술치료_Cathy A. Malchiodi. (원서: Creative Interventions with Traumated Children Second Edition.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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